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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LG디스플레이, 새 CEO에 재무통 정호영 LG화학 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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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LG디스플레이, 새 CEO에 재무통 정호영 LG화학 사장 선임

입력
2019.09.16 18:01
수정
2019.09.16 19: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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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신임 CEO.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신임 CEO.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의 새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에 정호영 LG화학 사장(58·사진)이 선임됐다. 현 CEO인 한상범 부회장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를 강조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사 원칙이 엄격히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호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사임 이사를 밝힌 한상범 부회장은 그때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며 정 사장에게 회사 현안을 인수인계 할 예정이다.

신임 정호영 CEO는 LG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로 재직하면서 사업 전략을 짜고 회사 내부 살림살이를 책임 진 경험이 있어, LG디스플레가 직면한 실적악화 위기 국면을 타개할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LG그룹의 정기 인사가 연말에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이번 CEO 교체는 다소 이례적이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 취임 후 LG그룹이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인사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LG디스플레이의 CEO 교체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진으로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영업 적자는 3,6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적자폭도 5,000억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새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실적 개선의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CEO 인사를 꼭 정기 인사 시즌에 맞춰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호영 신임 CEO는 올해 남은 기간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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