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후보자 사퇴 등을 요구하며 타올랐던 대학가 촛불이 급격히 잦아들고 있다. 조 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서울대 총학생회는 16일 추가 집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학 측은 “학내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할 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총학 주최 촛불집회를 추가로 열지 않기로 단과대 학생회장 등이 참석하는 총운영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에서도 촛불은 시들해졌다. 총학생회가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집회를 넘겨받았지만, 1차 집회와 달리 지난달 30일 총학이 주최한 2차 집회는 매우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며 동력이 크게 식은 상태다.

이로 인한 대학가 내홍은 만만치 않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조국 반대’ 촛불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강렬하다. 집회 장소를 학교 외로 옮겨 학생들이 연대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총학 탄핵 움직임도 거세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연대ㆍ고대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4차 집회를 진행하자’는 제안이 올라왔고,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총학생회 탄핵을 위한 서명 운동 및 대자보 운동'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며 '탄핵 추진 집행부'까지 꾸려진 상태다. 이대로 촛불이 꺼지는 걸까, 아니면 다시 살아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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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PD changsun91@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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