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입원료 50만~400만원대…박 전 대통령 측 부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수술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최소 2개월 이상 머무르게 될 VIP병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무부와 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수속을 밟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허리디스크와 어깨 관절 이상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이날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했으며 약 2개월 이상 해당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병원 21층에 있는 제2병동 내 VIP 특실에 입원했다. 해당 병원의 21층은 일반 특실 30개가 있는 제1병동과 VIP 특실 9개가 있는 제2병동으로 나뉘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는 VIP특실은 환자와 방문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전용 입구와 보안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보안요원이 상주해 방문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은 수감자 신분인 점을 감안해 현재는 21층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
VIP 특실은 최상층인 21층에 위치해 한강과 남산타워, 63빌딩까지 한눈에 보이는 등 전망이 우수하고,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 등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원수급 등이 입원했을 경우를 대비해 첨단 시설을 갖춘 회의실도 마련돼 있다.
비용은 우리나라 상급 종합병원 특실 중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일반 1인실 2개 크기인 특실의 1일 입원료는 50만원대에서 400만원대까지 평수에 따라 다르게 책정돼 있다. 1일 기준으로 67㎡(20평형) 병실은 58만3,000원, 287㎡(87평형) 병실은 449만5,000원 수준이다. 환자실과 가족실, 접견실을 갖춘 최대 평형(87평형)의 경우 월 30일로 환산하면 한 달 입원료가 약 1억 3,500여만원에 이른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VIP 특실의 평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비용은 모두 박 전 대통령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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