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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총리 “6% 성장 쉽지 않아” 마지노선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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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총리 “6% 성장 쉽지 않아” 마지노선 깨지나

입력
2019.09.16 16:34
수정
2019.09.16 19: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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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지난 6일 베이징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리커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지난 6일 베이징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6% 성장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경제성장의 마지노선인 6% 수치를 직접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도 최저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

리 총리는 16~18일 러시아 방문에 앞서 가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 중ㆍ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 경제도 뚜렷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1분기 6.4%, 2분기에는 6.2%에 그쳤다. 1992년 이후 27년 만의 최저 수치다. 두 자릿수를 넘나들던 경제 성장률은 2011년 이후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6.6%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특정 숫자가 아니라 6~6.5%라는 범위로 잡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다. 그래야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중국은 16일에도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더 내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이 6% 근처로 하락해 내년에는 6%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잿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리 총리의 발언은 내년 상황을 염두에 둔 경고인 동시에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실제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7월의 4.8%보다 더 떨어져 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만의 최저치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7월 마이너스로 추락해 -0.3%를 기록한 이후 8월에는 하락폭이 더 커져 -0.8%포인트로 집계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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