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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미스 SIPRI 소장 “북미 실무협상 충분히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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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미스 SIPRI 소장 “북미 실무협상 충분히 가능성 있어”

입력
2019.09.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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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주한 스웨덴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주한 스웨덴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은 일단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미 간 비핵화에 대한 정의가 아직 통합되지 않았다.”

한국을 찾은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소장은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에 대해 통합된 정의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스미스 소장은 16일 서울 성북동 주한스웨덴대사관 관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비핵화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매우 정치적인 문제”라며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이야기 시작할 때 비로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1966년 스웨덴 정부가 설립한 독립 연구기관인 SIPRI는 올해 초 한국에도 그 이름이 더 널리 알려지게 됐다. 스웨덴 정부와 SIPRI가 주최한 국제회의를 계기로 당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부 부상이 첫 대면했기 때문이다. 스미스 소장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서도 “여러 정황을 보면 이달 말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궁극적으로는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대북정책 강경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퇴진은 “길 위에 놓인 커다란 장애물을 없앤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스미스 소장에 따르면 결국 북한 비핵화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미국 쪽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도 대화를 이뤄내겠다고 할지, 오히려 북한 측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스미스 소장은 남한이 북미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무역, 문화교류 등 다른 경로를 통해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북미 회담 장소의 후보지로도 언급된다.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는 “스웨덴만의 독특한 역할과 책임감이 있다”며 “(양국의) 요청이 있다면 서비스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섀년 카일 SIPRI 핵무장군축비확산프로그램 본부장은 “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무기 생산 능력, 제작 기술, 무기 생산 의도 등을 고려하면 내년이면 북한이 30~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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