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천사)개 섬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에서 가을철 먹거리 이색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국 양식 새우의 최대 주산지 출하 시기에 맞춰 안좌도에서 오는 20일부터 10일간‘섬 왕새우축제’를,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 홍도에서는 21일까지 이틀간‘홍도 불볼락 축제’를 각각 개최한다.
게르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신안 왕새우는 맛과 영양 등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축제기간도 10일이다.
축제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1004인분 왕새우 비빔밥 만들기’와 시식회, 왕새우 활어잡기, 왕새우 깜짝 경매, 왕새우 껍질 빨리 까기 대회, 왕새우 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기간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왕새우를 할인 판매도 한다. 또 신안에서 직접 생산한 제철 맞은 전복, 우럭, 낙지 등 각종 싱싱한 수산물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실제로 왕새우는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 피부 노화 방지 등의 효능과 함께 키토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신안 새우양식은 271어가(889㏊)에서 연간 3,000여톤, 500억원가량을 생산하며, 전국 양식새우 생산량의 52%(전남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인 홍도에서도 20일부터 이틀간‘홍도 불볼락 축제’가 열린다. 가을의 전령사 불볼락은 연안에 정착해 갑각류, 작은어류, 갯지렁이류 등을 섭식하는 어종으로 2~6월에 산란을 하며 지역에서는‘열기’라고도 불린다.
축제 기간에는 해상 선박 퍼레이드, 불볼락 회무침 요리ㆍ시식회, 깜짝 경매,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선상낚시 체험행사에서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이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홍도는 아름다운 기괴암석과 신비한 자연의 비경을 자랑하는 섬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천사대교 개통으로 축제가 열리는 안좌도를 비롯한 자은, 암태, 팔금 등 4개면 차량 이동이 자유스럽고 홍도는 목포에서 2시간 30분이면 가능해 이번 가을 축제는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흑산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섬 우럭 축제’는 제13호 태풍 ‘링링’영향으로 우럭과 전복 가두리 양식장 피해가 크면서 취소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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