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FCㆍ상주-대전코레일 18일 4강 1차전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FA컵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과 함께 4강에 오른 나머지 세 팀도 흔치 않은 우승 기회를 꼭 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을 앞둔 4개 구단의 사령탑과 선수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 상주 상무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 아마추어 K3리그 화성FC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자리해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4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1차전은 18일 오후 7시 화성FC와 대전 코레일의 안방에서 각각 열린다.
18일 사상 최초로 K3리그 팀 가운데 FA컵 4강에 오른 화성FC를 상대하는 이임생 수원 감독은 “화성FC가 프로팀을 이기고 올라왔고, 조직력이 강한 팀”이라며 “FA컵 4강에 올랐기 때문에 수원 팬들에게 우승컵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FA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수원은 포항과 나란히 역대 최다인 4회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어서 우승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함께 참석한 수원의 베테랑 염기훈은 “옛 명성만으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역시 수원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은 K리그1 1∼3위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장담할 수 없어 FA컵 우승팀에 부여되는 ACL 출전권을 꼭 따겠다는 구상이다. 4강에 오른 4팀 가운데 상주는 군팀, 화성과 대전 코레일은 아마추어 팀이라 수원이 우승해야 FA컵에 걸린 ACL 진출권의 효력이 발생한다.
수원만큼이나 다른 팀들도 간절하다. 화성FC 김학철 감독은 “K3 팀이 여기까지 올라온 건 선수들과 코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면서 “선수들의 간절함이 크기 때문에 들뜨지 않고 긴장하지 않는다는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 맞붙는 상주와 대전 코레일도 우승 의지는 컸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대전 코레일이 프로팀을 이기고 4강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면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은 “우리 팀은 장기전에 강하지만 단기전에는 더 강하다”면서 “결승에 올라간다면 P급 지도자 동기인 이임생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과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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