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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삭발에 박지원 “국민은 구태정치보다 새로운 정치 원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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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삭발에 박지원 “국민은 구태정치보다 새로운 정치 원해” 비판

입력
2019.09.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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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대표, 16일 오후 청와대 앞 삭발 예고 

 박 의원 “충정 이해하나 안 했으면” 언급도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예고한 데 대해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말리고 나섰다. 박 의원은 삭발식 예고에 대해 ‘구태정치’라며 간접적으로 비판의 뜻도 밝혔다.

박 의원은 16일 오후 “충정은 이해하지만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황 대표의 삭발을 만류했다. 앞서 황 대표는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하겠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삭발식 취지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 촉구”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은 “21세기 국민들은 구태정치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며 삭발식을 ‘구태 정치’로 표현했다. 박 의원은 앞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항의하는 뜻에서 삭발했을 때에도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시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놓고 실제로) 사퇴한 의원 없고, (삭발을 해도) 머리는 자라고, (단식을 해도)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올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에서 조국 사태, 민생경제, 청년실업, 외교, 대북 문제 등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건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패스트트랙 사건에 연루된 한국당 의원은 59명에 이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 “불법 사보임부터 시작했으니 문희상 국회의장부터 조사하고, 이후 우리 당에 있는 모든 일은 제가 반드시 책임지겠다”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한국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칭찬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나타나니 조용히 검찰 수사를 기다리고 패스트트랙 수사에도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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