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문가보다 주민 의견 청취 중심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경북 포항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의 재건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가 열린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20일 오후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진피해 밀집지역 도시재건 시민 토론회(도시재건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는 그 동안 전문가 중심으로 한 것과 달리 청중과 소통의 시간을 대폭 할애했다. 포항지진 피해주민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고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전문가 및 피해주민 주제발표’, 2부는 ‘패널 토론 및 청중과의 소통’으로 각각 구성된다. 먼저 포항지진 피해주민인 황종웅씨가 ‘지진피해지역 주민이 희망하는 도시재건’이라는 주제 발표로 토론회를 연다. 이어 또 다른 지진피해 주민인 김병열씨가 ‘지진피해지역 소상공인이 희망하는 도시재건’을 설명한다.
시민중심이라고 해서 전문가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오인영 법무법인 정률 파트너 변호사는 현행법과 특별법에 관한 사항을 바탕으로 ‘지진특별법안과 정비기반시설의 도시재건 관계’를 분석한다. 김경대 한동대 도시계획 교수는 ‘지진피해지역 주민의 역할과 도시재건’이라는 주제로 원활한 도시재건을 위한 지역 주민들의 역할을 제시한다.
토론회 마지막에는 지진 피해로 재건축이 진행중인 북구 환여동 대동빌라의 김대명 추진위원장이 나서 대동빌라 사례를 중심으로 ‘지진피해지역 주민 주도형 도시재건’을 소개한다.
청중과의 소통시간으로 진행되는 2부에서는 백강훈ㆍ박경열ㆍ김상민 포항시의원이 참여해 패널토론을 진행하며 포항지진 피해주민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듣는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도시재건의 방향을 설정하고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진피해 주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도시재건은 포항시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하므로 이번 토론회에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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