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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콜로라도와 함께 동해에서 누리는 여유, 외옹치 바다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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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콜로라도와 함께 동해에서 누리는 여유, 외옹치 바다향기로

입력
2019.09.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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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와 함께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찾았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함께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찾았다.

여름이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느새 여름 휴가를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휴가를 몰아서 써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을 제외한다면 마지막 여름 휴가를 구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 시장에 데뷔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와 속초-양양 등지에서 시승을 하던 중 여유를 즐기며 거닐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바로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그 주인공이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외옹치항과 외옹치 해수욕장 주변을 시작과 끝으로 하는 곳이며 롯데 리조트 속초를 해안쪽으로 둘러서 지나는 산책로다. 긴 거리가 아닌 만큼 외옹치 항이나 외옹치 해수욕장 등을 찾는 사람들이 가볍게 거닐기 좋은 곳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바다향기로를 살펴보기 위해 외옹치 항 쪽의 입구에 차량을 세우고 잠시 바다향기로를 걸어 보기로 했다. 과연 바다향기로는 어떤 모습일까?

65년 만에 개방된 외옹치의 절경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지난해 여름 개장된 새로운 바다 산책로다.

한국전쟁 이후 65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을 새롭게 바다 산책로로 구성하며 수려한 자연 경관을 뽐내고 있다. 참고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동해안 군 경계 철책철거 사업’의 한 결과물이자 속초시와 롯데리조트 속초가 연계했다.

약 40분 동안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바다향기로 외옹치 해수욕장-외옹치 항 구간은 동해 특유의 거칠고 대담한 암석관찰길과 군사 시설 등의 흔적이 담긴 안보체험길 등은 물론이고 하늘 데크 길, 대나무 명상길 등으로 나뉘었다.

실제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거닐면 동해의 푸른 바다와 거친 파도, 그리고 파도를 마주한 거대한 암석들을 볼 수 있다. 파도가 암석에 부딪치며 하얀색 파편을 튀기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여름 속에서도 시원함을 누릴 수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철책선 안쪽의 공간이었던 만큼 군사 초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바다향기로 사업 초기에는 해상 군사 초소를 철거하려고 했으나 바다향기로를 찾는 사람들이 이 곳의 의미, 그리고 안보에 대한 의식을 전하기 위해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코 풍경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

참고로 속초시와 롯데 리조트 속초는 안보에 대한 의미를 조금 더 부여할 수 있도록 바다향기로에 대한 보수 및 추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변의 군부대 등과의 연계를 통해 무장공비 침투 사건 관련 사진 자료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바다에 가장 가까이, 그리고 바다 위에 서 있는 스스로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만 좋다면 정말 추억에 남을 바다 및 해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일 것이다.

실제 이번 방문 시에도 쾌청한 날씨 덕에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초록의 초목들을 함께 담을 수 있고, 더욱 상쾌하게 바다 내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또 전망대 구간에서는 여럿이서 함께 단체사진을 남겨 여행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즐길 수 있는 곳

참고로 외옹치 항의 바다향기로는 하절기와 동절기에 따라 그 이용 시간이 상이하다. 하절기에는 일출 시간과 가까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어 있으며 동절기에는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소폭 단축되어 운영되니 방문 전에 개방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짧은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외옹치 항을 들려 바다향기로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외옹치 해수욕장과 함께 있기 때문에 해수욕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재미’를 모두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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