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유엔 참석 조짐 포착 안 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한일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면 (종료를) 다시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규제 조치를 원상 복귀 할 경우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소미아 회복을 요청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일본 측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안보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취할 수밖에 없었던 조치임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소미아 회복 여부가 일본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강 장관은 또 일본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전 환경상이 최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측에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개인적 발언이라지만 상당히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 발언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조짐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서는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비핵화 전략이나 대북협상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인물”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과 공조를 통해 북ㆍ미 실무협상의 모멘텀을 살려내 북ㆍ미가 조속히 대화의 장에 같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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