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해 버스 대기 승객 있음을 알려
외곽 정류장, 야간시간대 효과 클 듯
앞으로 경기도 버스의 정류소 무정차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정류소 무정차 통과 예방을 위한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내버스 승차벨 서비스’는 하차벨과는 반대로, 정류소에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해당 노선의 버스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다.
버스 정류소에 있는 승객이 ‘경기버스정보’ 앱을 통해 탑승희망 노선을 검색해 ‘승차벨’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다음 도착예정 버스 운전석에 설치된 승차벨(음성 또는 그래픽)이 울려 운전자에게 승객이 대기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탑승정보가 버스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시간을 고려해 도착예정시간이 3분 이상 남은 버스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자가 한적한 외곽 정류소나 이용자가 없는 야간시간대 무정차 통과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버스 무정차 신고체계도 강화한다. 경기버스정보 앱에 ‘무정차 간편신고’ 기능을 신설, 무정차 시 이 버튼을 누르면 발생시간, 발생정류소, 노선번호, 차량번호, 신고자 전화번호가 자동으로 수집되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2020년부터 승차벨 시범 서비스를 추진, 반응과 시행효과가 좋을 경우 이용자가 많은 민간 버스정보 앱(카카오버스, 네이버지도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허승범 교통국장은 “이번 서비스로 무정차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탑승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미리 알려주고’, ‘미리 알고’ 탑승하는 스마트한 경기도 시내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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