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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韓 독립영화 새로운 도약…10만 고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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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韓 독립영화 새로운 도약…10만 고지 넘본다

입력
2019.09.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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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이다. ‘벌새’ 포스터
영화 ‘벌새’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이다. ‘벌새’ 포스터

영화 '벌새'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7만 관객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벌새'는 개봉 18일차인 15일 오전, 7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최근 개봉한 독립영화 중 단연 돋보이는 월등한 기록임은 물론 한국영화,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전을 통한 신작 상영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좌점율을 기록하며 달성한 결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단 2일만에 1만, 4일만에 2만, 개봉 8일만에 3만, 11일만에 4만, 13일만에 5만, 16일만에 6만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세로 날아오른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세계 25관왕을 달성한 화제작으로 개봉 전부터 거장 감독들은 물론 셀럽, 언론, 관객들의 만장일치 찬사를 받으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개봉 이후에는 입소문의 주역으로 나선 벌새단의 지지에 힘입어 놀라운 N차 관람과 추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올해의 데뷔작, 올해의 영화는 물론 또 하나의 인생 영화 탄생을 알리며 화제를 이어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중산층 가정의 막내인 주인공 은희 역은 박지후가, 극중 유일하게 은희를 존중하고 은희의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한문 선생님 영지 역은 김새벽이 맡았다. 이밖에도 정인기, 이승연, 박수연, 박서윤, 손상연, 정윤서 등이 출연한다.

'벌새'는 점점 거세지는 극찬 열기로 본격적인 장기 흥행은 물론 10만 고지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해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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