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명절을 맞아 일념으로 왔습니다. 많이 뵙고 싶었고,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추석 연휴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소록도 천사’로 알려진 마리안느ㆍ마가렛 간호사의 오스트리아 고향을 방문해 위로했다.
김 지사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0여년을 봉사한 뒤 귀국한 마리안느ㆍ마가렛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에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티롤주 청사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군터 플라터 주지사에게 이 지역 출신인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 배경과 자국민들의 동참을 요청하는 등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는 티롤주와 신재생에너지,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 교류를 위한 우호교류의향서도 체결했다. 회담에 앞서 김 지사는“양 기관이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하게 된 것은 두 간호사 분이 만들어준 인연 때문”이라며“동계올림픽 2회 개최지 티롤주는 아름다운 알프스 등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이고, 전남은 아름다운 해변과 2,200여개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섬을 지니고 있어 관광 여건은 다르지만 다양한 교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터 플라터 주지사도“두 천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최근 에너지산업 등 발전하고 있는 전남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관광 등 농축산업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와 군터 플라터 주지사는 마리안느ㆍ마가렛이 기거하는 인스부르크 요양원을 함께 방문했다. 김 지사는“일찍 오고 싶었는데 늦어 죄송하다”며“소록도 소식을 전하고 건강한 모습을 뵙기 위해 찾아왔다”고 위로했다.
무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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