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일각 “키까지 과장하는 조국” 비판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이 밝힌 키는 180㎝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의 ‘반(反) 조국’ 공세가 장신으로 알려진 조 장관의 신장을 둘러싼 시비로까지 옮겨 붙었다. 한국당에서 조 장관의 키가 185㎝일리 없다면서 허위ㆍ과장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같은 당 정진석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정 의원님의 키가 184㎝다. 조국이 185㎝라면 얼마나 커야 하는지를 잘 안다”고 썼다. 사진 속에서 나란히 선 두 사람의 신장은 눈으로 보기에도 제법 차이가 난다. 그는 이어 “만약에 자기 키까지 과장을 한 거라면 그의 병이 깊다”고 주장하며 조 장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한국당 대표 법무특보를 지내는 등 홍준표 전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강연재 변호사 역시 페이스북에 “조국씨 키가 185(㎝)? 인생 포장을 그렇게까지 하며 살고 싶을까”라며 그의 신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 일각에는 한국당의 주장대로 조 장관의 신장이 185㎝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조 장관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키를 180㎝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010년 12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에 대한 질문에 “180㎝”라며 “이렇게 말하면 또 한번 야유를 받을지 모르겠다. ‘키도 크다 이거지?’하는”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대학 때부터 외모 얘기만 나오면 저는 뭐라 말해도 얻어터지게 돼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사회 참여나 소신 발언 못지 않게 외모로 회자됐던 점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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