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이 없는 이른바 ‘무당층’이 국민 10명 중 4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자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전후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 무당층을 어느 당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코리아가 S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38.5%였다. 이는 지난 7월 14, 15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33.7%였던 데서 약 5%포인트 오른 것이다.
원내 제1, 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무당층보다 낮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31.1%로 주요 정당 가운데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7월 조사(34.8%)보다는 떨어졌다. 한국당 지지율도 18.8%로 7월(21.4%) 대비 하락했다. 정의당은 6.3%, 바른미래당은 4.1%였다.
내년 표심을 좌우할 가장 큰 외부 변수로는 ‘국내 경제 상황’을 꼽은 응답자가 4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계개편 등 정치권 움직임(24.0%), 한일 갈등ㆍ한미 관계 등 외교적 문제(17.0%), 남북관계(9.4%) 순이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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