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트로트 여왕 송가인이 한가위 특집으로 꾸며진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인은 14일 저녁 방송된 ‘불후의 명곡 – 가족 편’에서 친오빠인 아쟁 연주자 조성재와 호흡을 맞춰 ‘영암 아리랑’과 ‘강원 아리랑’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송가인과 조성재는 각각 뛰어난 노래와 연주 실력으로 419점을 합작해, 바비킴과 아버지 김영근씨(‘사랑하기 때문에’), 이무송과 처형 노사봉(‘아모르파티’)을 차례로 꺾고 최종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 남매는 무대 시작 전후 “에전에는 조성재의 동생인 송가인이었는데, 이젠 송가인의 오빠인 조성재로 바뀌었다”(조성재) “(내가) 인기를 얻고 나서는 오빠들이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송가인)며 티격태격대는 ‘현실 남매’의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족 시청자들을 겨냥한 한가위 특집답게 가슴 뭉클한 장면들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남성 팝페라 듀오 듀에토와 멤버중 유슬기 친형인 유힘찬씨의 무대에선 생업을 위해 성악을 포기해야만 했던 유힘찬씨가 무대가 끝난 뒤 울먹거려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 엔플라잉 보컬 유회승과 아버지 유동규 씨가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를 부르고 난 뒤, MC 신동엽이 갑자기 쏟아진 눈물을 참지 못해 진행을 잠시 멈춰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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