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소속 아브카이크 탈황 공장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아브카이크=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 2곳이 14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화재에 휩싸였다고 사우디 내무부가 밝혔다. 사우디와 대립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사우디 내무부는 사우디 동부 담맘 인근의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당초 폭발 원인을 밝히지 않았던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오후 9시쯤 “유전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이날 새벽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 온 아람코 시설 인근 주민이 촬영한 사고 당시 영상에서는 먼 곳에서 들리는 총성과 함께 불길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이 담겼다.

사우디 내무부는 아직 공격의 배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사우디 국방부 역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명피해 여부 역시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내무부는 화재 직후 소방대가 바로 소화 작업을 시작해 이날 오전 6시께 불길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알마시라TV를 통해 “아프케이와 쿠라이스 지역에 10대의 드론을 배치했다”면서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4일에도 후티 반군은 아람코의 유전 시설을 공격해 화재를 일으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6월에도 사우디 아브하 공항을 후티 반군이 공격해 민간인 수 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