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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성 “복식 이겨서 3-0으로 끝낼게요”… 생애 첫 데이비스컵 단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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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성 “복식 이겨서 3-0으로 끝낼게요”… 생애 첫 데이비스컵 단식 승리

입력
2019.09.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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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성이 14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 2단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이양=이승엽 기자
남지성이 14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 2단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이양=이승엽 기자

남지성(26ㆍ세종시청ㆍ301위ㆍ복식133위)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생애 처음으로 단식 주자로 나서 한국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내일 복식 경기를 앞두고 있는 남지성은 “마음 편하게 3-0으로 이길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남지성은 14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 2단식 경기에서 리제(33ㆍ201위)를 2-0(7-6<7-1> 7-6<7-0>)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1단식에서 권순우가 장지젠을 2-1로 제압한 데 이은 2연승이다. 한국은 15일 남은 세 경기(3ㆍ4단식, 복식)에서 한 경기만 잡으면 2008년 이후 12년 만에 대회 월드그룹에 진출한다.

남지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권)순우가 힘들었던 1단식을 이겨줘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데이비스컵에서 단식 주전으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평소보다 많이 긴장했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 이길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남지성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남지성은 중국의 에이스 리제와의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단 한 포인트만을 내주며 7-1, 7-0으로 압승을 거뒀다. 2세트 초반에는 먼저 브레이크를 당하며 게임스코어 3-5로 뒤쳐졌지만, 바로 리턴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경기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남지성은 “원래 긴장을 많이 해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생각보다 서브가 잘 돼 서브게임을 잘 이끌어 갔고, 덕분에 리턴게임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잘 쳤지만 한 포인트씩 따라가면서 압박하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대회 전만 해도 남지성은 송민규(29ㆍKDB산업은행ㆍ734위ㆍ복식152위)와 함께 복식에만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희성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정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남지성을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고, 남지성은 승리로 보답했다. 남지성은 “(정)윤성이가 랭킹이 더 높지만 저를 단식에 출전시킨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항상 좀 더 자신을 시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번엔 그게 잘 먹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지성은 15일 송민규와 함께 중국의 장제(29ㆍ328위ㆍ복식94위), 공마오신(32ㆍ1,166위ㆍ복식95위)조를 상대로 복식에서 대회 2승에 도전한다. 남지성은 “데이비스컵은 본인이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대회도 아니고, 혼자 이긴다고 끝나는 대회도 아니다.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다른 대회와 달리 국가대항전이라 더 소중하다”며 “반드시 내일 경기에 집중해 3-0으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구이양=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남지성이 14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 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에서 2단식 경기를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남지성이 14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 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에서 2단식 경기를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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