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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ㆍ남지성 동반 승리…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까지 단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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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ㆍ남지성 동반 승리…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까지 단 ‘1승’ 남았다

입력
2019.09.14 16:58
수정
2019.09.14 18:13
0 0
권순우가 14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 1경기 단식 장지젠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가 14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 1경기 단식 장지젠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테니스 국가대표팀이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권순우(22ㆍCJ후원ㆍ당진시청ㆍ81위)와 남지성(26ㆍ세종시청ㆍ301위ㆍ복식133위)은 중국과의 경기 첫날 단식 주자로 나서 두 경기를 잇따라 승리로 장식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희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중국 구이양 올림픽 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에서 단식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에이스’ 권순우는 1단식에서 장지젠(23ㆍ227위)을 2-1(7-6<7-4> 6-7<4-7> 7-5)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2단식에서는 남지성이 리제(33ㆍ201위)를 2-0(7-6<7-1> 7-6<7-0>)으로 꺾었다. 먼저 2승을 올린 한국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더 올리면 본선에 올랐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대회 월드그룹에 진출하게 된다. 다만 신설된 규정에 따라 2020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은 본선이 아닌 예선부터 치러진다.

이날 첫 주자로 나선 권순우는 지난주 중국 지난 챌린저 4강에서 만났던 장지젠과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2시간35분에 소요된 혈투였다. 1,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눠 가진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3세트에서 갈렸다.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6-5에서 40-15의 리드를 잡았고, 회심의 스트로크로 장지젠의 에러를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브레이크에 성공,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남지성이 14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 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에서 2단식 경기를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남지성이 14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 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전에서 2단식 경기를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단식에 나선 남지성도 접전 끝에 리제를 꺾고 포효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남지성의 집중력이 빛났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남지성은 서브 에이스와 발리, 리제의 범실을 묶어 5점을 몰아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단 한 점도 혀용하지 않으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복식과 3, 4단식 3경기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첫 경기로 펼쳐지는 복식에선 남지성ㆍ송민규(29ㆍKDB산업은행ㆍ734위ㆍ복식152위)가 출격해 장제(29ㆍ328위ㆍ복식94위)와 공마오신(32ㆍ1,166위ㆍ복식95위)을 상대한다. 남지성과 송민규는 올해에만 챌린저 복식 2회 우승(바오투, 요카이치), 4회 준우승(지난, 청두, 누르술탄, 광주)을 기록하며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8월 일본 요카이치 챌린저 결승에서도 장제ㆍ공마오신조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어지는 3, 4단식에서는 권순우와 남지성이 14일 경기와 엇갈려 리제와 장지젠과 맞붙는다.

구이양=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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