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13일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에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을 임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베테랑 외교관 출신 야치 국장 대신 경찰 출신인 기타무라 신임 국장을 임명한 이례적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기타무라 신임 국장은 1980년 경찰에 입문한 후 제1차 아베 정권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낸 뒤 효고(兵庫)현 경찰본부장과 경찰청 외사정보부장 등을 거쳐 2011년 12월부터 내각정보관을 맡아왔다. 내각정보관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 격이다. 새 내각정보관에는 지난 11일 자로 경찰청 외사정보부장 등을 거친 다키자와 히로아키 내각관방 내각심의관(내각정보조사실)이 취임한 바 있다.
2014년 1월 출범한 NSS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장은 내각 특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야치 전 국장은 외무차관을 역임하는 등 외교 분야에 오랫동안 일해 온 베테랑 외교관이다. NSS는 일본 외교 안보 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무국으로, 외무성과 방위성 파견자를 중심으로 구성돼 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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