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차례 지방 태우다 고층 아파트서 화재 소동

추석 차례상. 한국일보 자료 사진

추석인 13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의 한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지방(紙榜)을 태우다 불이 나 소방차 28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25층짜리 고층 아파트 9층 발코니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도 배관 일부를 태우고 자체 진화됐다. 불은 추석 차례를 지낸 뒤 발코니에 나가 지방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층 주민은 아래층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으로 보고 화재 신고를 했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자체 진화된 뒤였다. 대피 인원이나 인명 피해도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에서 신고가 들어와 위급상황에 대비해 소방차 28대와 인력 91명을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