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
12일 서울 마포 경찰서는 노엘과 사고 당시 노엘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김 모씨(27), 노엘의 동승자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확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세 사람의 휴대전화 내역에 노엘의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을 입증할 내용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경찰은 세 사람의 1차 소환조사 당시 확보한 진술 내용, 증거 자료들과 휴대전화 속 기록들을 대조 분석해 사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노엘은 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노엘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던 김 씨는 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0일 소환 조사했다. 노엘 측은 김 씨에게 대신 운전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은 있으나 해당 부탁을 할 때나 피해자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 등 다른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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