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 국가대표팀이 2019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데이비스컵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정희성 대표팀 감독은 “정현이 없는 건 아쉽지만 에이스 권순우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12일 중국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대등한 전력이라 준비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며 “이긴다, 진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14, 15일 양일간에 걸쳐 내년 월드 예선 진출권을 놓고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09년 강원 춘천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지역 1그룹 예선에선 단식의 이형택이 2승, 임규태가 1승을 올리며 3-2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현(23ㆍ한국체대ㆍ143위)과 이덕희(21ㆍ서울시청ㆍ215위)가 불참한 가운데, 권순우(22ㆍ당진시청ㆍ81위)와 정윤성(21ㆍ의정부시청ㆍ276위), 홍성찬(23ㆍ명지대ㆍ470위), 남지성(27ㆍ세종시청ㆍ복식133위), 송민규(27ㆍKDB산업은행ㆍ복식152위)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정 감독은 상위 랭킹의 선수들의 불참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한국 선수들이 대외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며 “정현과 이덕희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랭킹 순서로 뽑은 지금 선수들도 충분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복식도 랭킹에서는 중국이 앞서지만 일본에서 한 번 이겨 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에이스는 단연 권순우다. 최근 자신의 역대 최고 세계랭킹(81위)을 경신한 권순우는 이번 예선에서 유일하게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다. 정 감독은 “권순우가 단식 2경기를 출전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단식 출전 선수는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대진 추첨식을 통해 단식 4경기, 복식 1경기의 대진이 공개된다.
대표팀이 이번 지역 예선에서 승리를 거두면 내년 월드그룹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월드그룹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구이양=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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