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참여로 사업 추진 탄력, 2020년 말 준공 예정
경북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격화된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 해상케이블카는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대 포항여객선터미널과 환호공원을 잇는 높이 100m, 길이 1.8㎞의 자동순환식 왕복 모노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영일만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7년 9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으나 참여 회사가 대출을 제때 받지 못해 한동안 지지부진했다. 최근 대기업인 GS건설이 뛰어들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설립된 포항해상케이블카의 특수목적법인에서 60%의 지분을 확보해 지배주주가 됐다.
해상케이블카는 애초 사업비 580억원을 편성했지만 내진 적용기준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하면서 687억원으로 증액됐다. 모두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포항시는 케이블카 구간 끝 지점인 환호공원에 기존 주차장을 지상 4층으로 확대해 총 283면으로 건축하는 설계를 마무리했다. 반대편 지점인 여객터미널 인근 공영주차장에도 차량 365대의 공간을 확보하고 시비 3억원을 들여 포장 공사를 완료했다. 다음달에는 도시계획시설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거쳐 궤도시설 실시계획 인가를 추진한다.
포항시는 시험운행기간을 거치면 내년 말 해상케이블카 설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케이블카가 본격 운영되면 연간 100만명 이상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1,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병기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GS건설 참여로 해상케이블카 공사 추진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맡게 돼 시공은 물론 운영과 관리적 측면에서도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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