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 KPIH 토지계약 체결ㆍ대금 완납… 당초 계획보다 1년늦은 2022년말 운영개시
대전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다음달 공사 착공과 함께 속도를 낼 전망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지난 10일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 10만2,800여㎡ 중 시외ㆍ고속터미널 용지 3만2,693㎡에 대해 대전도시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금 594억318만1,000원을 완납했다.
보통 토지매매의 경우 계약 체결 후 일정기간 내에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하지만 KPIH는 중도금과 잔금절차를 생략하고 대금을 모두 납부했다. 대금 납부에도 불구하고 토지 소유권은 사업준공때까지 대전도시공사가 갖는다.
터미널 부지 매매가 완료됨에 따라 KPIH는 대전시 건축위원회 구조안전 심의를 거쳐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2022년말 터미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당초 2021년말 운영을 목표로 했으나 교통영향평가 지적사항인 주차장 추가 확보를 위해 지하층을 4층에서 7층으로 늘리면서 공사기간과 행정절차 이행에 1년가량 추가 시간이 필요해졌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지역민 숙원이자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KPIH도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조속한 사업추진 의사를 밝혔다. KPIH는 지난달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도 납부하겠다고 했으나 계약서 내용 협의와 수정 등을 이유로 계약이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에서 KPIH의 투자유치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상가 선분양 논란까지 겹치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KPIH측은 상가 선분양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들과 무관한 일부 지역부동산 업자들이 벌인 일탈행위”라고 부인했다. 송동훈 대표는 “정상 분양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일부 미분양상가에 대해 사전예약을 받았다”며 “이는 매우 일반적인 사업방식으로 여러 법무법인으로부터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8,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터미널 조성사업을 위해 시공사 선정과 자금조달 과정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업체의 이용과 지역민 고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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