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의 2012년 내한공연 장면. 클립서비스 제공

10년, 혹은 그 이상 국내 뮤지컬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던 국내외 명작들이 올해 말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14년 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아이다’부터 7년 만에 찾아오는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까지 다양한 스테디셀러들이 무대에 오른다.

우선 해외 거장들의 작품 다수가 관객을 맞이한다. 2005년 국내 초연된 ‘아이다’는 11월 다섯 번째 시즌을 끝으로 공연을 끝낸다. ‘아이다’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팝 거장 엘턴 존과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한국에서만 네 차례 시즌 동안 7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노예가 되면서 빚어지는 사랑과 질투, 파멸에 관한 이야기다. 작품을 빛내 온 역대 멤버 윤공주(아이다 역), 정선아(암네리스 역), 아이비(암네리스 역), 김우형(라다메스 역) 외에도 전나영(아이다 역), 최재림(라다메스 역), 박송권(조세르 역)이 합류한다.

뮤지컬 '아이다'의 이전 공연 장면. 신시컴퍼니 제공

2012년 마지막으로 한국 무대에 섰던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은 12월 부산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서울, 7월 대구를 순회한다.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가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오리지널 제작사 RUG는 “20년 가까이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오페라의 유령’에게 한국은 매우 특별한 나라”라며 “특히 처음으로 부산, 서울, 대구 3개 도시 투어를 올리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주연배우 조승우가 지난달 23일 작품 연습을 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2007년 초연됐던 ‘스위니 토드’(다음달 2일부터)에는 뮤지컬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 조승우와 홍광호, 박은태가 스위니 토드 역을, 옥주현, 린아, 김지현이 러빗 부인 역을 맡는다. 19세기초 영국, 아내를 탐한 판사로부터 억울한 판결을 받고 옥살이를 한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복수극을 담았다.

‘스위니 토드’와 유사하게 스릴러 형식을 띤 ‘레베카’도 다음달 16일부터 공연된다. 스릴러 거장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의 영화가 모티프가 된 작품이다. 영국 상류층 신사 막심 드 윈터를 중심으로 서스펜스 가득한, 로맨스 서사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상반기에는 ‘엑스칼리버’ ‘벤허’ 등 국내 창작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들이 다수 무대에 올랐다면 하반기엔 다시 고전과 스테디셀러들이 몰리는 추세”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은 작품들인 만큼 한국 관객의 높은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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