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재선 의원…조국 딸 논문 제1저자 논란 비판
황교안 대표도 격려 방문…“삭발의 의미, 가슴에 새기겠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삭발에 동참했다. 박 의원에 앞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전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삭발한다”며 “야당으로서 책무와 국민의 명령이라 생각하고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조 장관은 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의혹과 반칙, 특혜, 불법, 부정을 자행해온 후보자였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의혹만으로 임명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임명을 강행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송파 갑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울산대 의대 학장을 지낸 소아 심장 전문의 출신이다. 그는 조 장관 딸의 논문 제1저자 논란이 일었던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 망신이자 대한민국 의학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삭발을 마친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동작 갑 당협위원장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에 이어 김숙향 한국당 서울 동작 갑 당협위원장도 같은 장소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국회사무처가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은 본청 앞에서 삭발이 불가능하다’고 박 의원 측에 밝히면서 김 위원장 삭발은 국회 정문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이 5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당협위원장이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삭발한 전례를 들며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이날 삭발식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하여 김도읍 비서실장, 정 원내수석, 김성태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황 대표는 “두 분 삭발의 의미를 저부터 가슴에 새겨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당 대표 차원의 릴레이 삭발 독려 계획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강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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