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뒤 교육 관련 사업 시작할 듯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 최대의 갑부로 꼽히는 마윈(사진)이 10일 공식 은퇴했다. 파리=EPA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이끌며 정보통신(IT) 업계의 신화적 존재로 우뚝 선 마윈(馬雲)이 10일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날은 그가 알리바바를 창업한지 꼭 20년째 되는 날이자, 그의 55번째 생일이다.

마윈은 이날 밤 자신의 고향이자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杭州)의 한 대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공식 퇴임식을 가졌다. 직원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공연까지 열린 이날 행사는 마윈의 성공을 말해주듯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무대에 오른 마윈은 "오늘은 마윈이 은퇴하는 날이 아니라 제도화된 승계가 시작되는 날로써 이는 한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 제도의 성공"이라며 "오늘날의 우리가 있게 해 준 알리바바와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의 후임은 일찌감치 마윈이 후계자로 눈 여겨 두고 있었던 장융(張勇) 현 최고경영자(CEO)가 이어받았다.

20여년 전 항저우사범대를 졸업한 마윈은 대학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다. 중국에 막 보급된 인터넷에 주목했고, 동료들과 50만 위안(8,300만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전자 상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이베이 등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중국 시장을 장악한 알리바바는 2014년 미국 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되며 아마존, 구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대형 IT기업으로 거듭났다. 사실상 마윈이 세우고, 마윈이 끌어온 알리바바는 중국의 전자 상거래뿐 아니라 전자결재 플랫폼 시장까지 장악하며 14억 중국인들의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됐다. 알리바바의 현 시가총액은 4,600억달러(549조원)에 달한다.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2020년까지 경영과 관련한 주요 결정이 필요할 시 적잖은 영향력은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 6%를 가지고 있는데다 마윈 스스로도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구체화하진 않았으나 일단 퇴임 뒤 그는 교육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1년 전 퇴임 계획을 공개하면서 "저에게는 아직 많은 아름다운 꿈이 있습니다. 교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영빈 peoplepeople@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