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8월 앱 이용시간 1위… 카톡의 2배 이상, 1인 평균 23시간 사용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였다. 특히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유튜브가 이용시간 1위를 차지했고, 이용시간이 갈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세상이 ‘유튜브 천하’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10일 앱ㆍ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유튜브 앱 이용 시간은 총 460억분이었다. 1인 평균 사용 시간으로 환산하면 한 달 간 1,391분(23시간 11분) 유튜브를 사용하는 셈이다. 총 이용시간 2위인 카카오톡(220억분)이나 3위 네이버(170억분)에 비해 2, 3배 이상 높았다. 월 실사용자(MAU) 수는 3,308만명으로, 3,656만명을 기록한 카카오톡에 이어 국내 2위로 자리잡았다.
유튜브가 국내 앱 이용시간 1위를 처음 차지한 것은 2017년이지만 이후 이용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6년 3월만 해도 79억분으로 카카오톡(189억분), 네이버(109억분)에 뒤처졌던 유튜브 이용시간은 2017년 8월 201억분으로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용 시간도 비약적으로 증가해 올해 지난달 이용시간은 작년 8월(333억분)과 비교해 38%나 증가했다. 1년간 카카오톡 이용시간이 11%, 네이버 이용시간이 25% 각각 증가한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증가율이다.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압도적인 이용시간 1위를 차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10대의 경우 총 이용시간 117억분, 1인당 평균 2,500분(41시간 40분)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 카카오톡(총 23억분)과 비교하면 매우 큰 격차로, 10대들은 사실상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대부분을 유튜브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19억분), 네이버(15억분)의 총 이용시간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도 다른 연령대와의 차이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유튜브 이용시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50대 이상이다. 50대 이상은 지난해 총 64억분에서 올해 122억분으로 무려 90%나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 1인당 한달 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은 1,206분(20시간 6분)으로, 30대(1,105분)와 40대(847분)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이 8월 한 달 동안 해당 앱에 머무른 총 체류 시간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모집단의 성별ㆍ연령별 인구분포와 스마트폰 사용 비율을 고려해 전국에서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4만명을 표본 추출해 조사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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