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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독거 할머니 평생 모은 1000만원 장학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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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독거 할머니 평생 모은 1000만원 장학금으로

입력
2019.09.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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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권정수 할머니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 되길”

평생 모은 1,0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쾌척한 경남 진주시 상봉동 권정수 할머니(가운데). 연합뉴스
평생 모은 1,0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쾌척한 경남 진주시 상봉동 권정수 할머니(가운데). 연합뉴스

혼자 사는 80대 할머니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써 달라며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진주시 상봉동에 사는 권정수(87) 할머니.

진주시복지재단은 권 할머니가 최근 평생 모은 재산 1,000만원을 들고 방송국, 경찰서 등 기부할 곳을 찾다가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권 할머니는 32년 전 남편을 잃고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먹을 것, 입을 것을 아껴 한푼 두푼 절약을 실천하며 모은 노후 생활 자금이었다”며 “교육자였던 남편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권 할머니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위해 살아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나눔으로 장학금을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이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시복지재단은 “권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소중한 뜻을 잘 받들어 새길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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