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과 홍준표, 이언주 삭발에 극과 극 평가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 10일 항의성 삭발을 단행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범여권에서는 “하지 말아야 하는 쇼”라고 꼬집은 반면 보수야당에서는 “아름답다” “격하게 응원한다”며 치켜세웠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이날 국회안전상황실에서 보낸 이 의원 삭발식 관련 공지를 공유한 노영희 변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사퇴한 의원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반발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올해 5월 삭발 투쟁에 나섰을 때에도 “삭발과 단식, 의원직 사퇴는 20세기 구석기 시대 투쟁 방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 의원의 삭발을 두고 정반대의 감상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인가. 야당의원들이 이언주 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밝혔다. 앞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삭발 1호’로 나섰던 한국당의 박대출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삭발 투쟁에 나섰다. 일성(一聲)은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라며 “격하게 응원한다”고 썼다. 박 의원은 이어 “패스트트랙 때 나도 삭발하면서 그 말을 외쳤다. 이심전심이고, 공감”이라며 “국민과 전쟁하자는 정권. 조국열차로 파국열차 탔다”고 주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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