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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직접 밝힌 결별 심경 “이젠 좋은 친구로, 감사와 응원 보낸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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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직접 밝힌 결별 심경 “이젠 좋은 친구로, 감사와 응원 보낸다” [전문]

입력
2019.09.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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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이 다니엘 튜더와의 결별 심경을 직접 전했다.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이 다니엘 튜더와의 결별 심경을 직접 전했다.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이 전 연인인 칼럼니스트 다니엘 튜더와의 결별 심경을 전했다.

곽정은은 10일 오전 다니엘 튜더와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살면서 누구나 숱한 이별을 한다. 연애 전문가라는, 한 번도 원한 적 없는 이상한 타이틀을 가진 저도 그저 사람일 뿐인지라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잠시 제 곁에 두었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곽정은은 “'쿨하게 헤어졌다', '친구관계로 남기로 했다'라는 말이 얼마나 닳고 닳은 말인지 잘 안다”며 “하지만 이번 이별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명확합니다. 한 때 사랑했지만 원래 있던 업무 파트너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언성 높이는 일 한 번 없이 만나다 서로를 놓아주되 응원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인간으로서 깊이 성장하게 하는지를. 우리는 명상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만난 사업가들이고, 서로의 세계관을 존중하기에 사랑했던 기자 출신 작가들이다. 이제는 좋은 친구이며 일을 함께하는 사이로 남을 것”이라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이별을 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곽정은과 다니엘 튜더는 결별 후에도 명상 심리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별은 대부분 오해와 원망 눈물과 상처로 가득했지만, 이번 이별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이토록 성숙한 이별을 내가 했다니. 세상 누구도 내게 주지 못했던 이 좋은 인생의 깨달음을 선물해준 그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과 지지를 보낸다. 제가 참여한 코끼리 명상 어플도, 곧 출간될 그의 책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고 상대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곽정은은 지난 6월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현재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있음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곽정은과 열애 중인 상대가 한국 경제 전문가이자 언론인인 다니엘 튜더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패션지 기자 겸 연애칼럼니스트로 시작한 곽정은은 지난 2013년 JTBC ‘마녀사냥’ 출연을 계기로 방송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은 곽정은의 SNS 심경글 전문

살면서 누구나 숱한 이별을 합니다. 이별의 상처가 아플 때에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비장한 선언을 하지만, 이내 그걸 잊고 또 다른 사랑에 빠져들지요. 연애 전문가라는, 나는 한 번도 원한적 없던 (저는 기자 출신 작가입니다) 이상한 타이틀을 가진 저도 그저 사람일 뿐인지라,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잠시 제 곁에 두었었네요.

'쿨하게 헤어졌다', '친구관계로 남기로 했다'라는 말이 얼마나 닳고 닳은 말인지 잘 압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결별설 기사에 사용된 관용적 표현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이별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명확합니다. 한 때 사랑했지만 원래 있던 업무 파트너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언성 높이는 일 한 번 없이 만나다 서로를 놓아주되 응원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인간으로서 깊이 성장하게 하는지를요. 우리는 명상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만난 사업가들이고, 서로의 세계관을 존중하기에 사랑했던 기자 출신 작가들입니다. 이제는 좋은 친구이며 일을 함께하는 사이로 남겠지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별은 대부분 오해와 원망 눈물과 상처로 가득했지만, 이번 이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이토록 성숙한 이별을 내가 했다니. 세상 누구도 내게 주지 못했던 이 좋은 인생의 깨달음을 선물해준 그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과 지지를 보냅니다. 제가 참여한 코끼리 명상 어플도, 곧 출간될 그의 책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혼자여서 괜찮은 삶'이 되시길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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