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과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한날한시 같은 제목의 신곡을 내놨다.
10일 오후 6시 윤종신과 볼빨간사춘기는 각자의 신곡 '워커홀릭'을 발표했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9월호로, 볼빨간사춘기는 5개월 만의 컴백작으로 '워커홀릭'을 준비했다. 같은 제목을 가진 두 노래를 부른 두 팀 다 '믿고 듣는' 타이틀을 보유할 만큼 검증된 음악성과 흥행 파워를 자랑해 이번 동시 발매가 더욱 특별하다.
윤종신은 '워커홀릭'에 이별 감정선을 담아냈고, 볼빨간사춘기는 '워커홀릭'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윤종신의 '워커홀릭'은 남성 보컬 하동균이, 볼빨간사춘기의 '워커홀릭'은 여성 보컬 안지영이 각각 가창했다. 이처럼 제목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듣는 이들에게는 한층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먼저 윤종신의 '워커홀릭'은 '월간 윤종신' 8월호 '이별하긴 하겠지'의 연작에 해당하는 아픔 극복 성장기에 관한 노래다. 하동균은 이별 후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애써 일에 집중하는 한 남자로 분했다. 최근 Mnet '더콜 2'를 통해 멋진 결과물을 선보였던 윤종신과 하동균의 호흡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가을 발라드가 탄생됐다.
볼빨간사춘기의 '워커홀릭'은 기타, 오르간, 스트링, 빅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풍성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다. 그 안에 세상에 부딪히는 정도가 남들보다 더 잦은, 지친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풀어냈다. 그간 다양한 티징 콘텐츠에서도 예고됐듯, 볼빨간사춘기는 사춘기 감성보다 강렬한 변화를 시도했다.
다시 말해 윤종신의 노래에서 화자가 '워커홀릭' 그 자체라면, 볼빨간사춘기는 '워커홀릭'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이런 차이에서도 두 팀의 뚜렷한 색깔이 느껴진다. 윤종신과 볼빨간사춘기는 각자의 '워커홀릭'으로 자신들 만의 감성을 충분히 설명했다. 이들의 활약이 올 가을 가요계를 더 뜻깊게 장식할 전망이다.
한편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10주년을 맞는 내년 '이방인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곧 출국한다. 이를 위해 최근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여름 일본에서의 데뷔와 아시아 투어를 성료했고,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워커홀릭' 활동에 돌입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