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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최성해 “사돈 될 뻔했다”…엇갈린 두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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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최성해 “사돈 될 뻔했다”…엇갈린 두 집안

입력
2019.09.10 10:28
수정
2019.09.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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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최 총장 통화에서 “우리 딸 예뻐하셨잖아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8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8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사돈이 될 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교내에서 자주 “우리 딸과 최 총장 아들이 친하다”고 자랑했고, 최 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우리 O이(딸) 예뻐하셨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미뤄 이번 인사청문회가 양 집안의 운명을 갈라놨다는 지적이다.

최 총장 지인에 따르면 최 총장 아들(36)과 조 장관 딸(28)은 부모 모임에서 같이 만난 적이 있다. 최 총장은 2012년 학교 인문학영재프로그램에 참석한 조 장관의 딸을 만났고 서울에서 조 장관과 최 총장 가족 간 모임도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정 교수가 자주 자신의 딸과 최 총장 아들이 만난 얘기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조 장관 딸은 20대 초반에 불과했고 두 사람의 나이차도 8살이나 돼 인연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 총장은 당초 조 장관 딸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폭로한 후에도 수 차례 “인정으로 보면 말하면 안 되지만”이라며 인정을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과의 통화 사실이 공개된 후에도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조 장관과의 통화 사실은 얘기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청와대 측에서 마치 내가 학교일로 청탁하다가 거절당하자 폭로한다는 누명을 씌워 참을 수가 없었다”며 조 장관 부부와는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암시를 했다.

특히 정 교수는 4일 최 총장과의 통화에서 “(총장 직인 결제를) 위임했다고 해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총장님, O이를 예뻐하셨잖아요. O이를 봐서라도 (위임했다고) 해주세요”라고 말해 딸과 최 총장과의 친분도 강조했다.

최 총장은 표창장 위조 의혹을 폭로한 후에도 조 장관 부부에 거친 표현을 쓰지는 않았으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후에는 조 장관의 진술에 대해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며 거짓말쟁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정 교수가 아들에게도 대학 인문학강좌를 듣게 하고 수료증도 만들어줬다”며 아들에게까지 불똥을 튀기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조 장관과 최 총장 양 집안은 이번 표창장 위조 의혹을 계기로 사돈이 될 뻔한 사이에서 앙숙으로 돌아섰으나 동양대 진상조사위원회가 9일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쪽으로 꼬리를 내리면서 수위조절에 나섰다.

영주=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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