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와 자사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를 현지에 공급하는 파트너십(PDP)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브렌시스는 미국 제약사 암젠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을 복제한 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PDP는 브라질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다국적 기업과 브라질 기업, 국영 영구기관이 3자간 파트너십을 체결한 다음 일정 기간 동안 다국적 기업이 브라질 기업과 연구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생산기술을 전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정책을 통해 브라질에 제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이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제약사 바이오노비스, 브라질 보건부 산하 연구기관 바이오맹귀노스와 3자간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앞으로 10년간 브렌시스를 공급하고, 이후 10년 동안엔 매출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수수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면서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