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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협상 제의에 "만남은 좋은 것,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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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협상 제의에 "만남은 좋은 것, 지켜볼 것"

입력
2019.09.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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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이르면 이달 중 북미 실무협상 성사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 용의 의사를 밝힌 북한의 담화 발표에 대해 "만남은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북미간 실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기 앞서 북한이 밝힌 '9월 하순 협상 용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며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 (한국전쟁에서 숨진)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지만 나는 늘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만남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이달 하순 양측이 합의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실무 협상을 전격 제안했다. 그는 미국 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6월 말 '판문점 회동' 합의사항이었으나 북한이 한미훈련에 반발하면서 난항을 거듭 해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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