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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여객선 운항 10일부터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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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여객선 운항 10일부터 정상화

입력
2019.09.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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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방파제에 일명 삼발이라 불리우는 테트라포드와 각종 돌들이 파도에 휩쓸려 넘어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신안 가거도 방파제에 일명 삼발이라 불리우는 테트라포드와 각종 돌들이 파도에 휩쓸려 넘어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독자 제공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방파제가 유실돼 뱃길이 끊긴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와 목포 간 여객선 노선이 10일부터 정상화된다. 가거도는 여객선 접안시설이 유실되면서 이틀째 뱃길이 끊겼다.

9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남해고속 등 운항선사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10분 남해고속 쾌속선(321톤ㆍ정원 349명)이 목포항을 출항, 가거도로 향할 예정이다.

태풍으로 해상에 내려진 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가거도항 여객선 접안 부두가 7일 새벽 덮친 태풍으로 공사 중이던 방파제 계단식 옹벽이 무너지면서 여객선 접안시설도 부서졌다.

이처럼 옹벽 공사에 이용했던 각종 콘크리트 자재들이 항구 인근 바닷속으로 쓸려 내려가 여객선 접안 시 필요한 수심확보도 여의치 않은데다 사석이 부두에 대량으로 쌓여 배 댈 곳이 없어져 버리면서 여객선이 결항됐다.

태풍이 북상하자 목포 등지로 대피한 200여명의 주민과 추석 연휴 귀성객 수송에 차질이 예상되자 신안군과 목포해수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파제 공사가 참여했던 건설사는 전날 잠수부들을 동원해 부두 인근 최저 수심을 측량하고 여객선을 임시로라도 접안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부서진 부두 인근 최저 수심을 측정한 결과 최저 10m, 최고 20m까지 나와 여객선 접안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돼 선사와 운항 재개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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