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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 창고’서 우라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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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 창고’서 우라늄 발견”

입력
2019.09.09 16:44
수정
2019.09.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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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이 7일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핵합의 축소 3단계 조처에 해당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테헤란= 로이터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이 7일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핵합의 축소 3단계 조처에 해당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테헤란= 로이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창고’로 지목한 곳에서 우라늄 흔적을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이 관련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외교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라늄 입자가 검출된 곳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시설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비밀 핵 창고’로 지목해온 곳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이 이 시설에 불특정 방사성 물질 15㎏을 보관해오다 어디론가 반출했다며 IAEA에 즉시 현장 사찰을 요구했다.

로이터는 지난 4월 현장을 점검한 IAEA가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우라늄 입자가 검출됐다고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다. 우라늄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두 개의 핵 물질 중 하나다. 다만 이 외교관은 발견된 우라늄 입자가 무기 제작에 사용되는 고농축은 아니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또 이 물질이 2015년 핵 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전에 생성된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외교관은 로이터에 핵 물질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라늄 입자의 출처를 조사중인 IAEA는 이란에 설명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트위터에서 “(이란이 핵 창고를 갖고 있었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이 확인됐다”면서 “(이란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7일 이란 핵 합의 이행을 축소하는 3단계 조치로 고성능 원심 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 이란 제재를 복원한 데 대한 대응 조치의 일환이다. 이란은 지난 5월 8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핵 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며 유럽에 핵 합의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할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

이미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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