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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낙마시켜야 한다고 윤석열이 말했다더라” 檢공세 도 넘은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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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낙마시켜야 한다고 윤석열이 말했다더라” 檢공세 도 넘은 여당

입력
2019.09.09 17:25
수정
2019.09.09 20:4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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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변인이 유언비어 퍼뜨리며 검찰 자극도

이인영(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뒤에도 검찰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 동안은 조 후보자 지키려는 ‘방어 모드’였다면, 이 날부터 검찰 개혁을 압박하는 ‘공격 모드’로 본격 전환했다.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와중에 당 수석대변인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가짜 뉴스를 공개 언급하는 등 선을 넘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을 ‘정치 검찰의 피해자’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별렀다. 이해찬 대표는 검찰을 겨냥해 “대통령 인사권과 국회의 인사청문회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이번에 봤다”며 “견제 받지 않는 권력기관의 오만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에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겠다”고 경고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은 정치의 자리가 아니라 검찰의 자리로 돌아가고, 장관은 검찰 개혁을 통해 장관의 자리에 위치하면 된다”며 “검찰이 대통령의 시간에 관여하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조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자유 한국당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6일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서 여론 흐름이 반전되는 상황이었는데, 검찰의 조 후보자의 부인 기소가 또 다시 판을 흔들었다”며 “검찰과 한국당 일부 언론의 공교로우면서도 참으로 절묘한 연합 공세가 여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탁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등장하는 시중의 소문을 여과 없이 인용해 비판을 샀다. 홍 대변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총장 스스로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의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검찰 내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것은 검찰 내부에 그런 실제 논의가 있었고, 의도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 스스로가 그런 의도를 잘라 주지 않으면 윤 총장을 둘러싼 이야기가 유언비어처럼, 그게 진실인 것처럼 나온다”고도 했다. ‘유언비어의 주인공이 유언비어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이 홍 대변인의 논리인 셈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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