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나로도 삼치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삼치 요리를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삼치를 대표할 만한 이름을 정해 상품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흥∼여수 연륙ㆍ연도교 개통에 맞춰 내년을 ‘고흥 방문의 해’로 정하고 음식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월부터 삼치 음식 메뉴 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봉래면 경로회관에서 음식점 영업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치요리 메뉴 개발 시연과 시식회도 열었다.
1차로 개발한 메뉴 27종 가운데 전문가 시식 행사를 거쳐 보완한 삼치어탕과 삼치커틀렛, 삼치탕수, 삼치찜, 삼치스테이크, 삼치고추장 조림, 삼치 간장조림, 삼치회덮밥 등 8개 메뉴를 최종 선정했다. 시식회에서는 봉래면에 있는 삼치 음식점 7곳 업주도 참가해 조리법 등 음식점 컨설팅도 받았다.
삼치는 고흥 나로도가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로도항에 삼치 파시가 열렸고 전기와 수도시설이 들어설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나로도항은 삼치 배들로 넘쳐났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생산량은 줄었지만 명성은 유지하고 있다. 나로도 수협에 따르면 2017년 삼치 위판액은 3억3,600만원, 지난해에는 2억3,885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억3,600여만원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삼치요리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고흥군 대표 음식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음식 관광을 자원화하겠다”며 “나로도 삼치의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마케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