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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핵심은 공감”..이요원X최귀화 ‘달리는 조사관’, 인권히어로들의 사이다 통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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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핵심은 공감”..이요원X최귀화 ‘달리는 조사관’, 인권히어로들의 사이다 통쾌극

입력
2019.09.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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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이 오는 18일 오후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달리는 조사관’이 오는 18일 오후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이요원과 최귀화가 국가인권증진위원회의 ‘인권 히어로’로 뭉쳤다. ‘달리는 조사관’이 차원이 다른 ‘사람 공감 통쾌극’을 통해 흥행까지 직진할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는 OCN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용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가 참석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 공감 통쾌극이다.

이날 김 감독은 “말 그대로 조사관에 대한 이야기다. 국가인권위를 주제로 한 소설이 원작이고, 그대로하기에는 장단점이 있어서 가상의 단체를 내세우는 게 드라마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국가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상의 단체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국가인권위에서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트크리스마스’ ‘칼과 꽃’ ‘베이비시터’ ‘적도의 남자’ 등을 연출하며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저 역시 이번 작품을 위해 나름 준비한 점들이 있지만 어떤 점을 준비 했다 안했다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까지 했던 프로그램들과 다른 것은 과거에는 허세가 있었던 프로그램들이 있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생활 밀착형 스토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들과 다를 것 같다. 끝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요원은 극 중 이유 있는 냉혈한으로 사실만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국가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 한윤서 역을 맡았다.

이요원은 ‘사이다 통쾌극’을 예고한 ‘달리는 조사관’과 과거 출연작인 ‘욱씨남정기’가 비슷한 결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티저나 예고편을 보고 ‘욱씨남정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조금 다르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욱씨남정기’에서는 제가 걸크러시 넘치게 뭔가를 바꾸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조사관이기 때문에 제가 뭘 크게 바꿀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며 “또 캐릭터 자체의 설정 때문에 약한자를 도와줘야겠다는 취지로 사람들을 돕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사실에 기반해서 사람들을 돕기 때문에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차이점을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이요원은 “앞서 김 감독님이 연출했던 ‘베이비시터’라는 작품에 제 친구가 나와서 감명 깊게 봤었다”며 “그 작품을 보고 김 감독님과 꼭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장르물에서 만나게 돼서 기대 중이다”라고 작품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최귀화는 공감 만렙 행동파로, 검찰 비리도 눈감아주지 않는 정의감을 가진 검사로 조직 내에서 낙인찍힌 탓에 인권위로 강제파견 된 조사관 배홍태 역을 맡았다.

최귀화는 “영화에서는 악역이나 살벌한 역할을 조금 했었다. 그러다보니 살벌한 면만 부각이 되더라. 그래서 속상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아서 내심 기대 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외모보다는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결과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외모나 말투, 행동은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인간애를 가지고 있어서 그 모습을 잘 그려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안방극장에서 메인 주연급 역할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처음인 최귀화는 이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영화는 드라마보다는 익숙함이 있어서 큰 역할을 맡아도 큰 부담감은 없었다. 드라마는 일단 제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16부작의 주요 배역으로 작품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초반에 대본을 미리 받고 수개월 동안 몸도 만들고 그랬다”고 말한 최귀화는 “역시나 적응하는 데 쉽지 않더라. 호흡이 너무 빠르고, 촬영도 빠르고, 수 없이 많은 인물들을 매일같이 만나야 하다 보니 그 부분이 ‘어렵구나’ 싶더라.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부럽기도 하고, 내가 빨리 이런 것들에 적응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동료 선후배님들이 다행히 많이 챙겨주셔서 즐겁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며 주변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요원과 최귀화는 극 중 조사관 콤비로 호흡을 예고했다. 이요원은 “저도 굉장히 솔직한 편인데 최귀화 씨도 엄청 솔직하신 것 같다. 연기적인 호흡은 잘 맞다고 생각한다”며 “연기적인 호흡을 잘 맞는 것 같은데 촬영을 하면서 지내면서 성향이나 이런 것들은 정 반대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케미들이 저희 작품에서는 오히려 더 잘 어울려서 아이러니하게도 더 좋은 것 같다. 즐겁게 잘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귀화는 이요원에 대해 “일단 너무 아름다우시고, 저보다 한참 또 선배님이시지 않나. 현장에서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드라마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오류도 많이 범했는데 이요원 씨가 많이 잡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경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반전 매력이 있다”고 극찬을 전했다.

이어 포토타임 당시 이요원과 서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직)안 친하다”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안 친하다는 이야기는, 작품을 위해서 친해지지 않으려 하는 거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해 훈훈함을 이어갔다.

장현성은 한 때는 열혈에이스였지만, 지금은 소심한 가장이자 과장인 조사관 김현석으로 분한다. 또 오미희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를 가져 직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권위 위원장 안경숙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김주영은 유복한 집에서 자라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엄친아로, 인권위 내에서 각종 정책과 진정에 대한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사무관 부지훈으로, 이주우는 솔직하고 통통 튀는 신입 조사관 이달숙으로 분한다.

‘달리는 조사관’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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