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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희생정신 되새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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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희생정신 되새겨요”

입력
2019.09.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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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물적ㆍ인적교류 다각화할 것”

다음달 현지 참전용사회관 보수 지원

2015년 4월 한국을 방문한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춘천시 공지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탑을 찾아 헌화한 뒤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2015년 4월 한국을 방문한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춘천시 공지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탑을 찾아 헌화한 뒤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한국전쟁에 참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던 아프리카 용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회관이 새롭게 거듭난다.

춘천시는 다음달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참전용사회관 보수공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2006년 아디스아바바 코리안 빌리지 내에 건립된 이 기념관은 지상 2층(660㎡) 규모다. 춘천시는 준공 당시 이곳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에티오피아 군인들의 위패를 만들어 봉안했다.

“최근 들어 전기시설이 미흡하고 식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지 요청에 따라 보수공사에 나서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전투병력 6,037명을 파병했다. 황실군위대인 칵뉴부대원 등 용사들은 난생 처음 접하는 눈보라 등 악천후 속에서도 춘천과 철원 전선을 사수했다. 253차례 전투에 참여한 부대원 가운데 121명이 전사했고, 53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칵뉴부대는 단 1명도 적에게 생포되지 않은 정예 전투요원으로 전사에 기록돼 있다.

춘천시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1968년 공지천에 에티오피아 참전기념탑을 건립했다.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1892~1975)가 참석해 산화한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아울러 시는 춘천시 공치천에 자리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도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춘천시 관계자는 “교육현장에 필요한 컴퓨터와 소방차, 구급차, 의료장비 지원을 물론 에티오피아 현지 공무원을 초청하는 등 물적ㆍ인적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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