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영향… 재수생 지원은 6,700여명 늘어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약 5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2020학년도 수능에 54만8,734명이 지원했다. 이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지원자 수에 비해 4만6,190명(7.8%)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 지원자 수는 39만4,024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87명 줄었다. 반면 재수 등을 선택한 졸업생 지원자 수는 14만2,271명으로 전년보다 6,789명이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 수는 1만2,439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 지원자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의 결과로 분석된다.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해(4월 기준) 고3 학생 수는 50만1,616명으로 전년도(57만661명)와 비교해 7만명 가까이 줄었다. 이 때문에 2020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전문대 포함) 총 모집인원(55만3,397명)보다 고3 학생 수가 5만명 이상 미달될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선택 영역별로는 수학 영역 전체 지원자(52만2,451명) 중 32.1%(16만7,467명)가 ‘가’형을, 67.9%(35만4,984명)가 ‘나’형을 선택했다. 탐구영역 전체 지원자(52만6,42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7%(28만7,737명)가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했고 44.1%(23만2,270명)가 과학탐구 영역을, 직업탐구 영역을 선택한 지원자 수는 1.2%(6,415명)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영역 지원자 중 가장 많이 선택한 과목은 ‘생활과 윤리’(58.7%)였고 과학탐구 영역에선 ‘지구 과학Ⅰ’(69.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직업탐구 영역에선 ‘상업 경제’(37.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선 ‘아랍어’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 영역 지원자 8만9,410명 중 70.8%(6만3,271명)가 ‘아랍어’를 선택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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