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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 서로 미워하지 말아요” 프리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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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 서로 미워하지 말아요” 프리허그

입력
2019.09.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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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수가댄스 스튜디오’ 멤버들 원주 깜짝 방문

따뚜공연장서 경제보복 사과 메시지 보내고 포옹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따뚜공연장에서 막을 내린 ‘2019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폐막식장에서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멤버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양국관계가 경색됐으나 서로 미워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프리허그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원주시 제공
지난 8일 강원 원주시 따뚜공연장에서 막을 내린 ‘2019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폐막식장에서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멤버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양국관계가 경색됐으나 서로 미워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프리허그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원주시 제공

지난 8일 저녁 강원 원주시 따뚜공연장에서 막을 내린 ‘2019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폐막식장에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 멤버들이 깜짝 등장했다. 2012년 시작된 이 행사에 매년 참가하던 이 팀은 최근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냉각돼 올해엔 원주를 찾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축제 마지막 날 서툰 한국어로 꾹꾹 눌러쓴 한 장의 손편지와 함께 원주를 깜짝 방문, 시민들에게 화해의 프리허그를 제안했다. 시민들과 행사 참가자들은 기꺼이 이들의 사과를 받아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단원 스즈키 마리는 원주문화재단 측에 전달한 손편지를 통해 “정치적인 문제로 댄싱카니발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원주를 방문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호적인 문화교류가 지속해 내년에는 꼭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일본 댄스 그룹의 진정 어린 모습은 9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원주문화재단은 “일본 수가재즈댄스 스튜디오의 깊은 우정과 이렇게라도 원주를 찾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올바른 예술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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