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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현재 모습을 부정하며 직원에게 변화를 채근할 것이 아니라, 미래상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이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는 행동원칙을 제시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가지 기업문화 혁신 비법을 담은 ‘기업문화 인사이트 리포트’를 9일 공개했다. 대한상의 우수기업 사례 공유 모임 ‘기업문화 커피 살롱’에서 발표된 두산, 티몬,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현대카드 4개 기업의 사례를 토대로 도출된 것으로 △원칙 재정비 △일관되고 지속적인 메시지 △본질과 핵심에 집중 △디지털 기술로 변화 촉진 △기업문화팀을 조력자로 △리더십으로 완성이 그 주 내용이다.
대한상의는 우선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새로운 원칙 ‘위닝컬처(이기는 문화)’를 소개하며 원칙 재정비 비법을 제시했다. 직원 5명으로 시작해 현재 1,400명이 넘는 중견회사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실행력을 잃은 구성원들에 위닝컬처 원칙을 제시하면서 건강한 스타트업 문화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비법으로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메시지’를 실천, 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산그룹이 6년째 시행하고 있는 경영철학과 사업방식을 명문화한 ‘두산 크레도(Credo·신조)’ 기반의 의사결정체계를 예시로 들었다.
‘본질과 핵심에 집중’한 사례로는 파워포인트(PPT) 대신 워드나 엑셀을 활용하는 현대카드의 ‘제로 PPT’ 정책을 소개했다.
이 밖에 티몬의 개방형 지식공유 시스템 ‘티몬 위키(WIKI)’를 사례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직원에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안, 현대카드 기업문화팀의 협업 능력, MS CEO 사티아 나델라의 다양성 존중 사례 등도 혁신 비법의 좋은 예로 제시됐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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