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미국의 5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했다.
대만은 8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결승에서 미국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만은 2010년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상 첫 5회 연속 정상 등극을 노렸던 미국은 예선에서 8-1로 꺾었던 대만을 정작 결승에서 당해내지 못했다.
대만 선발 위젠은 6⅔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타선에서는 3번 로위에체가 4타수 1안타 1타점, 8번 린쯔웨이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대만은 0-0의 팽팽한 균형을 5회에 깼다. 5회초 1사에서 왕쉰호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린쯔웨이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7회말 2사 2루의 첫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드루 로모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비를 넘긴 대만은 8회초 2사 1ㆍ2루에서 로위에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말 수비에서는 린위민이 선두타자 놀런 맥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데 이어 다음 타자 밀란 토렌티노에게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자 에이스 천포위를 긴급 투입했다.
천포위는 마운드에 올라가자마자 토렌티노를 3구 삼진으로 잡고 후속 두 타자마저 모두 범타 처리했다. 미국은 9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2사 1ㆍ2루 추가점 기회에서 잭 불저가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 돼 고개를 숙였다.
부산=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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