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저는 정경심입니다” 조국 부인 해명 글… 김광진 靑 정무비서관 SNS 게시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저는 정경심입니다” 조국 부인 해명 글… 김광진 靑 정무비서관 SNS 게시 논란

입력
2019.09.08 21:59
수정
2019.09.08 23:39
5면
0 0

“靑 참모가 공개 대변 부적절” 비판 일자 하루 만에 글 삭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외출하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외출하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해명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정 교수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청와대의 수사 압력으로 비칠 여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 비서관은 하루 만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 비서관은 7일 페이스북에 ‘저는 동양대학교 교수 정경심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정 교수가 검찰에 임의 제출한 개인용 컴퓨터(PC)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 사진 파일이 발견됐다고 한 언론이 보도한 직후였다. 정 교수는 글에서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된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과 언론을 향한 우회적 경고 메시지였다.

김 비서관이 해당 글을 올린 연유가 무엇이든, 청와대 참모가 장관 후보자 가족을 대변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시해 여론전에 뛰어든 것 자체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무성하다. ‘대통령의 비서’인 김 비서관이 정 교수를 보좌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와대 정무라인 소속 인사 명의의 글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으로 읽힐 소지가 다분하다. 대통령은 검찰의 인사권자다.

지난 달 23일 임명된 김 비서관은 한 동안 침묵하다 지난 2일 조 후보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비서관은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공직에 있는 사람이니 달리 평가를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긴 시간 TV 화면을 통해 조국 후보자의 답변을 들으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라고 썼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