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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본소득 받은 경기도청년 80%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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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본소득 받은 경기도청년 80% “만족한다”

입력
2019.09.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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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걱정 덜고 자기계발 시도”

“지자체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해”

청년기본소득을 받은 경기도 청년들의 80%가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7월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1분기 신청자 12만4,335명을 모집단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0.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불만족’은 4.9%에 불과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만족도는 77.1점이었다.

지역화폐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청년 중 60.3%는 청년기본소득 수령 후 ‘삶의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변화된 내용으로 ‘친구들과의 교제에 금전적 걱정을 덜 수 있다’(31%) ‘자기계발을 시도할 수 있다’(31%)를 꼽았다.

사회적 이슈 관련해서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9.9점)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회 불평등 해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4.3점), ‘인권 신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62.0점) 순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및 개인에 대한 인식 변화로는 ‘국가∙지자체 역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9.3점), ‘삶의 자세가 긍정적으로 변했다’(61.9점),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61.6점)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지역화폐로 받는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가 84.3점, ‘경기지역화폐가 잘 배송·지급된다’가 80.5점이며, ‘경기지역화폐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는 70.1점 등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다.

청년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73.7점)했으며, ‘지역공동체 함양에 관한 관심 증가’도 69.9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기본소득의 지역화폐 지급(공급) 정책이 수요자(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족시키는 지역화폐로 발전해 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화폐 정책의 긍정적인 전망으로 풀이된다.

유영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용 가능한 가맹점 찾기를 가장 불편한 점으로 지적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가맹점 지도 앱을 개발해 현재 위치에서 접근 가능한 가맹점을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 선임연구위원은 또 “향후 선호하는 지역화폐 유형으로 카드형(70.0%) 모바일형(25.6%)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모바일형 지역화폐를 적극 도입하되,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지역화폐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6%P)의 세부 내용은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청년의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는 2012년까지 관내 만 23세를 맞는 청년들에게 해당연도에만 분기 별로 25만원씩 연 100만원의 청년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올해 대상자는 17만5,000명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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