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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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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중단”

입력
2019.09.08 09:52
수정
2019.09.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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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ㆍ아프간 대통령과 비밀 회동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허리케인 도리안 관련 브리핑을 받는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허리케인 도리안 관련 브리핑을 받는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의 비밀 회동을 취소하고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 초안에 합의한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을 중단한다고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평화협정으로 18년 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끝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선언으로 양측 간 평화협정 체결 여부는 미궁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트위터 계정에 3건의 글을 잇달아 올려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요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각각 비밀리에 만나려 했으며 그들은 오늘 밤 미국에 올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군 등 12명이 희생된 공격을 언급하며 탈레반이 어렵게 합의한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히도 그들(탈레반)은 잘못된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훌륭한 군인 1명과 그외 11명을 숨지게 한 (테러)공격을 저지르고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즉시 이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취소하고 평화협상도 중단했다”면서“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들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비판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최근 초안에 합의하는 등 평화협정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협정 초안에 따르면 미군은 135일 이내에 5,400명의 병력을 철수하기로 돼 있다. 또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테러기지로 이용하는 이슬람국가(IS) 등 외부 테러 세력들을 불허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 간 대화 진척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측이 테러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 내에서는 탈레반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지난 2일에도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는 카불 그린빌리지 인근에서 탈레반이 연루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

외신들은 탈레반이 향후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이처럼 공격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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